"열차에 불이 났다. 살아나갈 수 없을 것 같으니 꿋꿋하게 살아라." – 지하철 안, 어머니 최금자 씨가 아들에게

2017/12/26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정신이 없네요. 이야기 전개가 너무 산만하다고 할까요. 이 이야기 조금 하다가 저 이야기 하고 뭔가 대충대충 진행하더니 그냥 다음으로 넘어가고 계속 이런 식으로 내용을 진행하니 도대체가 뭘 이야기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몇몇 장면은 너무 뜬금없기도 하고 무리한 설정 아닌가 싶은 장면도 있고 전체적으로 어수선하네요. 뭐랄까 방학 하루 전에 남은 일기 전부 쓰고서 다시 찬찬히 봤을 때 느낌이랄까. 장면들이 너무 잘려나간 느낌입니다. 나중에 감독판 나오려나.

전체 이야기가 산만하다 보니 캐릭터들도 좀 붕 뜨는 느낌이네요. 이러이러해서 그냥 이렇게 되었습니다. 힝. 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아서 안 그래도 어수선한데 더 정신이 없고 그렇습니다. 대체 저기서 저 사람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는 장면도 많고 너무 뜬금없이 사라지는 캐릭터도 있고 아 음 망했어요.

보기 전부터 너무 평이 안 좋아서 기대를 안 하고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트콤 두 시즌 몰아서 보는 거 같고 그냥저냥 재미있게는 봤습니다. 스타워즈니까요. 우주선 날아다니고 수많은 트루퍼들에 각종 무기로 싸우고 광선 검으로 대결하고 등등 시각적으로는 좋았습니다. 근데 그게 다예요. 남는 게 없네요.

그나마 9편 감독님은 7편 감독님이라고 하니 조금은 위안이 되면서 걱정도 되고 하는군요.


5/10 스타워즈 관련 모든 시리즈를 두 시간으로 줄여서 보면 이런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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