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야지 하고 있다가 인제야 봤네요. 인간의 깊숙한 그 어떤 것을 들여다보는 영화라 어렵고 아주 난해하네요. 다 보고 나서도 장면 장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있고 하기는 한대 그냥 본대로 느낀 대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의지할 것이라고는 당장 누구도 아무것도 없는 퇴역 해군인 주인공이 극을 지나오면서 마스터를 만나 자신을 찾고 안식을 얻는 듯하지만, 결국 그도 허상뿐이라 진정 자신을 안아줄 수 있는, 자신이 안을 수 있는 것은 파도치면 사라질 모래 같은 것들뿐이고 그거라도 꼭 붙잡고 있는 장면을 보니 외로운 현재 우리네 사람들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네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영화네요.
8/10 “이름을 말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