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에서 사람이 오는 것은 귀찮노라. 라곤 해도 그건 네가 아니다." – 大田 南畝(오오타 난포) / 狂歌(광가)

2023/04/26

존 윅 4

세 시간이나 되었군요. 모르고 들어갔다가 엄청나게 길어서 놀랐네요. 견자단 아저씨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봤는데 너무 떡하고 나와서 또 놀랐네요. 극 중 맹인으로 나오시는데 아무리 봐도 앞이 보이시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 총도 정확히 잘 쏘고 그래서 우앙 했습니다. 이제 환갑이신데 아직도 액션하시는 데 무리 없어 보이시고 멋있으시네요.

세 시간이긴 한데 잘 봤습니다. 시리즈의 전통인 “설명은 간단히, 남는 시간에 한 발 더” 대로 내용 대부분이 액션 신이라 정신 없이 봤네요. 장소별로 특색있게 하려고 했던 건지 여기선 이렇게 싸우고 저기선 저렇게 싸우고 그러던데 초반에는 굳이 왜? 싶은 무기들로 싸워서 으엉하긴 했는데 후반에는 신나게 쏴 재껴서 재밌게 봤습니다.

좀 설정이 과해 보이는 부분도 있기는 했는데 뭐 이 영화니까 그냥 넘어가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 중간에 어느 건물에 들어가 돌파하며 총격전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탑 뷰로 게임을 하듯이 롱 테이크로 찍어서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후반부에 긴 계단을 올라가며 총격전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신 중간에 다프트 펑크 음악인지 비슷하게 만든 건지 뜬금없이 들려서 뭐지 하면서 반갑게 봤네요. 프랑스여서 그랬나. 아 그리고 여기서 개그 아닌 개그 신이 좀 있어서 살짝 빵 터지기도 했습니다.

세 시간 내내 싸우고 쏴 재겨서 내용이 알차다면 알차네요. 정신없는 와중에 중간중간에 쉬라고 잔잔한 장면도 잠깐 나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쿠키는 스텝 롤이 다 올라가고 하나 있습니다.


8/10 너의 이름을 부르기 위해 떠나는 세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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