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 달 다 보고 왓챠도 무료 기간이 있다는 걸 알아서 등록해 놓고 디비전 하느라 몇편 못 본 상태로 시간 다 보내고 종료 두 시간 정도 남았을 때 뭘 볼까 하다가 눈에 들어서 봤습니다. 전작이 있는데 거꾸로 봤네요. 왓챠는 보다가 날짜가 바뀌니 칼같이 끊어버리는군요. 거의 다 보고 10분 정도 남았었는데…
인도네시아에 있었던 40년도 더 된 대량학살 피해자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사망한 형의 가해자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당시 일을 듣는 게 전체 내용인데 말로만 들어도 끔찍하네요. 당시 있었던 일 자체도 그렇지만 그걸 태연하게 시범까지 곁들여 얘기하며 이미 지난 일이니 어쩌니 도리어 떳떳한 사람들을 보자니 속이 끔찍해지는군요.
이제 와 복수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당시 있었던 일을 사실 그대로 모두 함께 공유하고 힘들겠지만, 치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자는 주인공의 심정은 관심 없고 난 몰랐고 상관없다 그러고 있으니 돌아가신 분들만 안타깝고 답답하기 그지없네요.
8/10 ANONYMOUS 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