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어릴 적 레고 가지고 놀던 때의 머릿속 상상의 나래를 끄집어내어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정말 움직인 건지 상상 속 세계인 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움직이고 동작한다면 저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네요.
다른 표현들도 좋았지만, 특히나 물 같은 액체를 표현할 때나 원거리에서 촬영하고 있다고 모형을 작게 만들어서 보여주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빵 터지네요. (레고 월드가 있기는 하지만) 레고 관련 게임들을 보면 몇몇 부분만 레고로 만들어져 있고 (지형이나 물 같은) 다른 부분은 레고가 아닌 경우를 많이 봐왔는데 영화에서는 모든 부분이 레고여서 아주 마음에 드네요.
모든 부분을 레고로 표현한 것도 좋았지만 레고 표면에 남은 지문이라던가 오래돼서 프린팅이 벗겨진 부분이나 부러진 미니 피겨 헬멧 같은 걸 보면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공들였다는 느낌이 드네요. 아이들 영화지만 다 큰 저도 아이 때로 돌아가서 웃으면서 봤습니다. 레고는 이래야죠.
7/10 “Space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