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지혜가 깊을수록 더욱더 단순한 말로 자기 생각을 나타낸다." – Leo Tolstoy

게임게임 태그가 붙어있는 글

2023/12/26

울펜슈타인: 에너미 테러토리

백업해둔 예전 홈페이지 파일들을 정리하다가 울펜슈타인 ET가 올해 5월 29일로 20주년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 때 학문도 멀리하고(애초에 멀리했지만) 밤낮으로 빠져서 오프 모임도 가보고 소규모 대회도 참여해보고 레벨도 만들면서 몇 년간 여러 사람과 같이 플레이했던 당시 열성팬(지금은 디비전2 합니다)으로써 이제는 누가 기억이나 하실까 모르겠지만, 예전 홈페이지를 고쳐서 올려봅니다. 라고 6개월 전에 초고 써 놓고 미적거리면서 뜨문뜨문 복각하느라 이제야 올리네요. 겨우 올해 안에 올리는군요.

홈페이지 내용 대부분이 20년이 다 되어가는지라 당시 유행어라든가 뭔가 손발 오그라드는 치기 어린 문장들을 막 써놔서 흑역사가 봉인된 일기장을 공개하는 것 같아 올리기 조금 민망하고 낯부끄럽기는 하는데 우연히 지나가시다 보시고 아! 그랬었지 하고 반가운 추억거리 하나 되셨으면 합니다.

v57!


게임 소개

앞서 얘기했듯이 20년이 된 게임이라 이게 뭐야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간단한 설명을 적어봅니다. 울펜슈타인: 에너미 테러토리는 2001년 발매한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의 확장팩으로, 개발 중 회사 내부 문제 때문에 싱글플레이는 제거하고 멀티플레이만 2003년 5월 29일에 무료로 배포한 2차대전 배경 FPS 게임입니다.

지금은 흔해진 병과 개념이 초창기에 들어간 선배격 FPS 게임으로 연합군과 주축군으로 나뉘어서 각자 정해진 임무를 여러 사람과 협동하여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임무 수행에 따라 기술 레벨이 오르고 진급하며 주요 임무 달성 시 전선이 바뀌고 승패가 갈립니다.

단순히 무기 차이가 아니라 병과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건 플레이를 잘 못하는 사람도 공병이나 의무병을 선택해서 아군 진지를 건설하거나 탱크를 수리하고 쓰러진 아군을 다시 일으키고 치료하는 방식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어 무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고득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총 쏘는 건 영 잘 못해서 주로 의무병으로 온 사방 날아오는 총알 피해 다니면서 쓰러진 아군 살리고 다녔습니다.

작년 4월 26일에 스팀에도 올라왔으며 지금도 무료이기 때문에 바로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플레이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 페이지를 확인 바랍니다. 지금 보니 개요에 제 얘기도 쓰여있네요.


홈페이지 변천사

ET 관련 홈페이지 이전에 개인적으로 만든 인코딩 강좌라든지 당시 보던 애니 관련 이라든지 개인 포트폴리오도 올리고 뭐 그런 홈페이지들도 있었는데 그건 너무 tmi에 지금은 ET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빼고, 만들었던 관련 페이지들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이거 이전에 만들었던 페이지가 있는지 가물가물하네요. 일단 백업해둔 자료기준으로는 이거 이전에 하나가 있던 것 같은데 남은 게 없군요. 남아 있는 것 중에는 이게 가장 처음인 것 같습니다. 플래시로 되어 있고 두 번째 스샷에 보시면 레벨이 네 개 있는데 2004년 중반 즈음에 만들었던 것 같네요. 지금 보니 폰트가 가독성은 완전 내다버렸네요.

이후 시간이 좀 지나고 디자인을 바꿔서 만들던 플래시 같습니다. 레벨이 늘어났네요. 작동하는 링크가 몇 개 안 되는 거 보니 플래시로 만들다가 html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html로 넘어오면서 메뉴 부분은 플래시로 했나 보네요. 당시 html은 진짜 완전 정적이라 동적으로 반응하고 이런저런 움직임을 주려면 플래시 말고 다른 선택이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거친 디자인으로 하다가 기억이 안 나는데 무슨 이유인지 완전 정반대 디자인으로 바꿉니다.

저도 왜 바꿨는지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한 개도 안 나는데 여하튼 이런 디자인으로 바꿉니다. 디자인은 몽글몽글한데 내용은 전투, 전쟁이네요. 여기부터는 홈페이지 전체 파일이 남아 있어서 복각할 수 있었습니다. 연혁을 보니 엄청나게 고쳤다 바꿨다 했나 보네요. 위의 이미지를 누르시거나 여기를 눌러서 들어가 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디자인을 바꿔서 만든 마지막 홈페이지입니다. 써 놓을 걸 보니 디자인하기 귀찮아서 좋아하던 게임인 메탈기어 솔리드(지금도 좋아하는데 코나미 이것들이 프랜차이즈를 박살을 내서… 또 생각하니 빡치네요) 홈페이지 디자인을 그대로 만들었나 보네요. 저 즈음에 알바하고 취업 준비하고 일 시작하면서 그대로 손을 놓았나 봅니다. 내용이 거의 없군요. php로 되어 있는데 당시 프로그래밍은 거의 모르던 시절 만들어서 엉망진창이네요. 이제는 그때보다 조금은 더 알고 있어서 새로 잘 만들어 보았습니다. 완성된 페이지가 거의 없어서 비어 있는 페이지는 기존 자료, 홈페이지 및 이거 만들면서 알았는데 예전 키보드워리어 게시판이 복원되어서 예전에 제가 썼던 글을 하나씩 찾아보면서 그대로 채워 넣어 제가 울펜하면서 만들었던 거의 모든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를 누르시거나 여기를 눌러서 들어가 보실 수 있습니다.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올려놓습니다. 오신 분들 모두 반갑고 오래된 기억을 같이 추억할 수 있어서 기쁘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남기기 | cat > 끄적끄적 | tag >

예전 글

최근 글